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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궁시렁 오프닝벌써 입추가 지났습니다. 2013년도 이제 4개월 하고 조금 더 남았는데요. 우리는 지금 얼마나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지나 한 주를 거쳐 한 달을 지나가고 있나요. 지금 문득, 올해 계획했던 일들이 이미 지나버린 시간들 때문에 포기하거나 다음 해로 넘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물론 삶의 즐거움이 계획이고 목표일 순 없는데요. 성취욕구 해소에 따라오는 즐거움은 행복의 중요한 요소임엔 분명합니다. 어떤 사람이 신 골목길을 청소하고 있는 청소부에게 "아저씨는 저렇게 긴 골목길을 매일 아침 어떻게 청소하나요?"라고 물었답니다. 그러자 청소부 아저씨는 "나는 결코 길을 끝까지 쳐다보지 않지. 다만, 한 걸음 옮기고, 한 번 빗질하고 한 숨 쉬고.. 그러면 그렇게 길게 느껴지던 길이 깨끗이 청소되..
8월 2일 궁시렁 오프닝바닷가에서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했습니다. 조약돌이 '땅"하고 신호를 했는데요. 토끼는 산 속으로 거북이는 바닷속으로 달렸데요. 그래서 아직도 바닷가에는 조약돌 혼자 기다리고 있다고 하네요. 여름이요 여름이~ '땅'하고 소리쳤는데 모든 사람들이 바다와 산으로 휴가를 떠났어요.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엔 여름만 남았다는 슬픈 전설을 전해 드리며 그 여름과 금요일 밤 잠시 놀아 주려고요. 함께 노실 분 여기 붙으세요.@Rdo20: 오랜만에 앉아서 그런가 마이크 위치도 입하고 잘 안 맞고..(궁시렁 궁시렁) #날방@777yang: 역시 ~ #날방 치우님 목소리 넘넘 방가워여~^^@nighttreesong: 꺅~~~!! 치우님이닷 ㅋㅋ 이어폰이 바뀌어서 그런가 치우님 목소리가 더 중저음이 되신듯 ㅎㅎ #날방..
August PR poster 본 홍보 포스터는 7월에 제작되었으나 날방이 3주간 휴가로 방송이 쉬었기에 8월 포스터로 사용되었습니다 .포스터 제작: 신촌맥스님(@shinchonMAX )
새로운 코너 슈바의 라일락와인네트 7월 한 달 간, 세 번의 휴방을 마치고 8월부터 다시 시작되는 날방이 새로운 코너와 함께 2013년 하반기 금요일 밤을 채워갈 예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날방에 참여하는 코너는 슈바님이 진행하는 '라일락와인네트' 학창시절 한 때, 홍대에서 살다시피 하며 음악에 푹 빠져 살았다는 그녀는 아직도 음악의 멜로디나 가사의 느낌만으로도 심장의 두근거림과 짙은 추억의 향수를 떠 올리게하는 음악들이 많다고 한다. 그 음악들을 누군가와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일인 것 같아 날방의 새로운 코너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마치 클래식 오디세이를 듣는 것같은 차분하고 담담한 그녀의 멘트는 매주 4개정도의 음악을 2~30분 가량의 시간으로 채워갈 예정이다. 8월부터 새로운 코너로 층이 한 겹 더 형성..
7월 5일 궁시렁 오프닝“어른이 되면 안 보이던 게 보여. 많이 알면 좋을 것 같지만, 그렇게 되면 겁쟁이가 되서 못 하는 게 많아. 살면서 딱 한 번뿐이야. 그땐... 다시 안와“ [영화 늑대소년의 대사내용 중] 여러분들은 살면서 딱 한 번 찾아오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되시나요? 명예, 재물, 기회, 사랑.. 등 지금은 알지 못하고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지만, 지나고 보면 아하! 그때가 내 생의 전환점이었구나. 혹은 인생 2막을 열 수 있는 기회였을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것을 비로소 나이가 들고 생각과 마음의 눈이 깊어져야 느끼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 순간은 다시 안와. 나의 작은 감정 변화와 자연의 소소한 변화들에게까지 귀 기울이며 느리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 지금 그때의 기회가 다시 온다면 이젠 예전처럼 놓치진 않을..
날방 휴가(방) 알림 방송에 지난 주 아니면 이번 주에 휴가를 내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보니, 7월이 휴가철이더라고요. 그래서 겸사겸사 모처럼 좀 쉬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매주 금요일, 늘 방송을 진행하다보니 주말에도 계획을 잡기 어려웠던 점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쉬는 김에 7월 한 달을 쉬자 라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푹 쉬고 돌아오겠습니다. 8월 무더운 여름밤에 반갑게 다시 뵙겠습니다. 치우 올림
6월28일 궁시렁 오프닝저는 일상의 도피처로 SNS를 찾곤 하는데요. 지난주는 트위터가 국정원 NLL 남북대화록 공개를 놓고 서로의 주장이 옳다고 해석의 차이를 보여서 더 답답한 곳이 되었더군요. 논의할 의제가 다양한 것은 매우 좋은 현상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글들이 쉽게 깨질 얇은 유리로 만든 칼싸움을 하는 것 같더군요. 같은 글도 읽는 자의 선험적 지식에 따라 달리 해석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비유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후기구조주의 기호학자 롤랑바르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텍스트는 저자의 손을 떠나는 순간 독립하며, 그 자리에서 독자가 탄생한다." 기표와 기의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인간이 만들어 놓은 언어가 그 수많은 생각과 의미를 다 담아내지 못한다는 것이죠. 타임의 생각을 존중한다는 건 ..
6월 21일 궁시렁 오프닝거북이가 토끼를 이긴 진짜 이유를 아시나요? 거북이의 경쟁 상대는 토끼가 아니라 자신의 느린 걸음과 결승점이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토끼에게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없었지만, 거북이게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수천 번 있었겠지요. 그래서 성공은 포기하고 싶은 순간과 비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포기하고 싶다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을수록 속울음이 많아지고, 속울음이 많은 사람일수록 아름다워집니다. 꼭 기억하십시오. 가난한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음은 그 외로움과 슬픔을 묵묵히 이겨낸 먼 훗날이라는 사실을. -이록 저, 밤삼킨별 손글씨 사진 중에서 인용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약속한 빛나는 열매들, 그곳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