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방궁시렁

5월 3일 궁시렁


프닝

영 김의 버릴 수 없는 글 중에 이런 말이 있네요.

 

보고 있는 얼굴보다 생각하는 얼굴이 더 생각나게 하고요. 내 옆에 있는 것보다 내 옆에 없다고 생각할 때 더 생각나게 한다는군요. 늘 음성을 들려 줄 때 보다 음성을 더 들을 수 없을 때 더 생각나고 그리워진다고 합니다.

 

며칠 전 트윗을 보는데 어느 트친이 '트윗을 들어 왔는데 계폭한 트친들이 보여 서운하다'는 글을 올리셨더군요. 순간 누군가는 나를 그토록 생각하고 그리워해주고 있겠구나. 나도 사랑받는 존재이겠구나 싶었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이나 저나 누군가에겐 그토록 보고 싶고 그리운 존재들이겠죠?


@nooranz: 어제 보고. 아침에 보고. 낮에 봤는데도 참 이상하지? 이렇게 #날방 에서 보면 또 새롭다... 마치 헤어졌다 방금 만난 연인들처럼~~^^

@brightworld3773: 오늘 보니까 ~ #날방 맴버 분들 오늘 간만에 다 오신 듯 한데요 ~ 모두 반가운 분들 ^^ 


작가님(@m00nzak )신청곡

@m00nzak: 나온다 내신청곡♥ 근데 오늘 아니고 내일인데 ㅋㅋㅋㅋ 암튼 감사감사♥ #날방

@egg1118: 아아.. 너무 "거리에서"는 슬프다요 ㅠㅠ #날방

@yesmadam67: #날방 예전 아주 오래전 충무 가는 버스 안에서 이어폰으로 이 노래 들음서 참 슬펐는데 .... ㅜㅜ=


 

@texanhan: 12시 넘기기 전에 제 생일 축하해 주세요!! 여긴 아침 이지만...ㅋㅋ #날방 #자축

 

@taddypig: #날방 라디오에 제 이름이 나온 건 첨인데 기분이 묘하고 좋네요!!ㅎㅎㅎ날방에 정말 중독될 것 같아요ㅠㅠ 아 감격스러워라ㅠㅠ  


@shinchonMAX: 일주일동안 내심 고민해서 쪼으는 신청곡도 있지만...순간순간 상황에 딱 떠오르는 곡이 갑자기 듣고 싶어지며.. 나중에 같이 #날방 식구들과 들었으면 좋겠다....하는 맘으로 올리는 사람도 있답니다...(절대 나라고 얘기 못함;;)ㅋ

@jsavoice: #날방 ㅋ오글오글 오랜만에 날방 착석이요..^^

@micco_p: 정말 내 스퇄~~ㅎㅎRT @nooranz #날방 오늘 선곡들 맘에 쏘~오~옥 ^^~*


음 나누는 사연

안녕하세요? 날방 식구들 여러분, 저는 날방의 애청자 “해바라기”입니다. ^^ 오늘 제가 이렇게 전화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는요, 첫사랑앓이 때문이랍니다~ 보통 남성분만 첫사랑 순정을 앓고 있다고 오해하기 쉬운데요, 여자에게도 첫사랑의 순정있다는 점!

 

제 첫사랑은요 초등학교 2학년 때 친구인데요, 제 여동생 그 친구의 여동생이 친구라서 자연스럽게 한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게 되었지요.

 

제가 남자한테 처음으로 고백 받은 게 바로 그 친구 였는데요, 어느 날 저를 불러서 “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라고 하길래 “누구”라고 물어봤더니, “너.야”라는 두 마디로 저를 깜짝 놀라게 했던 제 첫사랑. 



그 후 3학년 때 제가 전학을 가는 바람에 헤어지게 되었지만, 연락이 닿아 중학교 때 팬팔을 하면서 다시 연락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가 여동생과 함께 저희집에 놀러온다는 소식이 들렸고, 저는 당시 사춘기 소녀라 너무 창피한 나머지 그만 도망을 가게 되었지요…ㅋㅋ 나중에 그 친구가 “나는 너를 보러 갔는데 도대체 도망간 이유가 뭐냐!”라며 삐치기도 했던 추억도 있답니다.

 

다시 시간이 흘러 어느 날 그 친구가 군대를 간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마음이 복잡한 나머지 한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 <재주소년>이라는 가수의 콘서트를 가면서 다시 10년 만에 재회를 하게 되었고, 군대에 있는 동안 편지를 보내며 2년의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 후 서로 각 자 열심히 살아가다, 어느 날 그 친구가 ‘문학 평론가’로 등단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한 작가의 신간출판 ‘북콘서트’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작년 겨울, 7년 만에 재회를 하게 되었답니다.

 

2012년 마지막 날, 저는 나의 첫사랑이 멋지게 잘 자라주어 고맙다! 라며 안부 인사를 보냈고, 그 친구도 사실의 자기의 첫사랑도 저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얘기해 주었던 기억… 그 때 우리 꽃피는 봄이 오면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했고, 지난 4월 드디어 만나게 되었답니다.

 

요즘 그 친구가 팟캐스트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그 방송에서 제 첫사랑이 PD의 협박(?)에 못 이겨 공개구혼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ㅋㅋ 저는 이번에 그 방송을 듣고, 이제는 때가 됐다! 나의 이 마음을 고백하고 싶다! 라고 결심을 하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제 마음을 잘 전할 수 있을까를 날방 치우님께 조언을 듣고자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내일 지구가 멸망이 된다면 너는 무엇을 하겠느냐? 하고 물으신다면 단연 저는 “첫사랑 친구랑 하고 싶은 얘기 다 하고 열심히 놀 거예요!”라고 대답할 겁니다. 저의 이 마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날방 식구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jsavoice: 정말 아름다운 마음이네요..^^ ㅇ 제가 다 떨려요. #날방

@texanhan: 넘 이쁜 이야기... #날방

@twinkle_ho: 우왕~ 어렵넹!!! #날방 그런걸 해봐쓰야징! 받아봐쓰야징! ~~~~~~~~

@egg1118: 와.. 아름~ 아름다운~ 이야기 #날방

@0___B: 오늘은 이상한 날! 출근길에 모방송에서도 구혼사연에 한줄 남겨는데, 하루 다 지난 이밤에 또 구혼 이야기, 아...흑 봄은 사랑을 부르는 가..벼..요 #날방

@taddypig: 첫사랑 꼭 이루어 지기를 바래요 사연 듣는데 눈물이 왜 나는지ㅎㅎㅎ 다음에는 첫사랑과 이루어졌다는 사연으로 돌아와 주세요!!^^#날방

@shinchonMAX: 아..심장소리..무리수를 두시는 분이 한 분 더 계신다..ㅋㅋ #날방

@jsavoice: 맞아요.. 고백은 하고 봐야 돼요.. 화이팅!! 저 아는 분 중에 5학년 때 사귀었던 친구랑 서른 세 살에 결혼한 분 있어요.. 힘내세요. #날방

@micco_p: #날방 해바라기님의 사랑이 이루어지길 기원해요^^ xiialive 에서 “제주소년 -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를 듣는 중!

@Rdo20: 2주 후에 해바라기님의 사랑이 꼭 이루어지길.. #날방 이 기원합니다. ㅋ



 밭 가꾸면 체중이 4~7kg이 덜 나가

@texanhan: 저희 장모님도 시흥시 주말농장에서 재배하셔서 여기까지 공수해 주시는데..ㅋㅋ #날방

@micco_p: 에효,나두 시흥가서 밭일을 해야 살이 빠지겠군..ㅎㅎ #날방

@ourhojin: 어릴 때 할머니와 함께 살 때 텃밭에서 호박잎을 따서 깨끗한 행주로 깨끗하게 닦아서 삶은 다음에 쌈싸 먹던 게 생각나네요...이 시간에..츄릅..ㅎㅎ #날방



주간 트윗트윗

꽥꽥: "디지털은 잊기 위함이고 아날로그는 간직하기 위함이다"


연하남 노래 부르는 간호사 누나: 남자는 진심으로 관심과 애정이 있는 여자가 있으면 친구고 게임이고 나발이고 그 여자가 우선순위 0순위다. 여자는 진심으로 관심과 애정이 있는 남자가 생기면 친구도 모른체 하는 나쁜년이 된다.


Smile~☺ :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가 "눈깜짝할새" 라고 하는데더 빠른 새가 있었네요. "어느새!


샤기: 생각해보니 아무때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면서부터 사진을 찍지 않게 되었다. 앨범이 어느 순간부터 딱 끊겨 있더라구


권혁웅: 네덜란드의 한 대학에서 모나리자의 미소를 분석한 결과, 83%의 행복, 9%의 혐오, 6%의 공포가 섞여 있었다고 한다. 순 진짜 참 오리지널 100%의 행복이란 백치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매불망형 김싫어: 꿈에 어떤 남자를 만났는데 그 남자가 ‘저번에 나 만났을때 왜 그렇게 예쁜척했어요? 오늘도 왜 예쁜척해요?’라고 막 다그쳤어. 그러다 갑자기 장면이 전환되서 골목길에서 조깅함. 이게 뭐얔ㅋㅋㅋㅋ


김선재: 사랑의 이유 중 가장 분명한 답은 '그냥'이다. 미움의 이유도 그와 다르지 않다. 많은 이유와 과정이 있겠지만, 그것은 결국 '그냥'이라는 총체적인 모호함으로 귀결된다. 그래서 사랑과 미움의 주체/대상은 '그냥' 앞에서 무기력할 수밖에 없다.

 

딴지아빠: 이랑은 밭 사이 작은 골이다. 고랑은 밭 사이 작은 둔덕이다. 도랑은 마을 사이 흐르는 작은 내(川)이다. 우리말 참 곱다. 그 중에서 젤 고운 말은, 너랑 나랑 사이에 흐르는 사랑이다.


@stonehinge_: 북유럽에선 여성 고용의 절반 정도인가가 돌봄서비스에서 이루어진단다. 그래서 자기 가족은 남에게 맡기고 남의 가족을 돌보는 게 무슨 의미냐는 일부의 비판도 제기된다고.



드레 @wowyunjin: "사랑은 무딘 신경, 씩씩한 마음에서 나올 수 없다. 사랑은 가느다랗고 잘다. 모든 사랑은 잔정이다." 잘다. 잘다. 참 잘디 잘다.


@2J_Bot: '도를 아십니까'가 유난히 자주 붙는 분들은 '내가 정말 그렇게 생겼나'하지 마세요. 그런 사람들은 그냥 길에 혼자 가는 사람한테는 다 그러는 겁니다. 당신이 혼자 다니는 시간이 많을 뿐이란 거죠. 그러니 어서 연애를!!


@Yooninas: 맥심모카골드 두 봉을 아주 약간의 뜨거운 물에 녹여 커피액을 만들고 그 위에 우유를 부어 전자렌지 1분 15초 정도 돌리면 집에서 스타벅스 돌체 라떼와 비슷한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원두 떨어져서 맥심모카골드 응용 레시피 뒤지다가 알게 됨.



@ajiari1: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가ㅜ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정현종님의 [방문객]중에서

 

웃겨도 웃기: 카톡 오타 시리즈

"핸드폰 오타 시리즈!" 


1.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펑펑 울고 있는데 남자친구에게 온 문자 [좋은 감자 만나]

2. 할머니께  '할머니 오래 사세요' 라고 적어야하는데... [할머니 오래 사네요]

3. 엄마에게 나 좀 데리러오라고 한다는 것이...[임마 데리러 와]

4. 친구에게 여자를 소개해주고 '저녁 잘 먹어' 라고 보낸다는 게.. [저년 잘 먹어]

5. 할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지셔서 급한 마음에 엄마에게 보낸 문자.. [할머니가 장풍으로 쓰러지셨어]

6.내 신발 사러 가신 엄마가 내 발 사이즈 물어보려고...[너 시발 사이즈 몇이야]


@ourhojin: 사람의 뇌는 진짜 웃음과 가짜 웃음을 구분하지 못한데요~ 그냥 웃어요~ㅋㅋㅋㅋㅋㅋ #날방 

@micco_p: 다 아는 내용인데.. 그래도ㅋㅋㅋㅋㅋㅋㅋㅋ #날방

@nooranz: @Rdo20 새로운 코너 좋았구요. 특히 '안 우셔도 웃긴' 코너 넘 즐거웠습니다~~ㅋㅋ 좋은 밤 되시고 오늘도 감사합니다^^~* #날방

@alberi70: 방송진행이 체계가 잡혀있고 상당히 세련된 진행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계속 듣고 있습니다~~) #날방

@ourhojin: 고생하셨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은 여유롭고 머리는 생각할게 많고...몸은 졸리고..그래도 이 밤에 같은 소리에 귀 기울였던 분들이 있었음에 혼자가 아님을 알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잠들겠습니다~ #날방

 

@Rdo20: 오늘 방송 중에 '그냥' 이라는 말이 제일 와 닿는 다고 한 것처럼요. 우리 #날방 은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거고 그냥 여러분들을 좋아하는 거고 그냥 그렇게 매주 채우고 가는 거랍니다. 다음주에 또 궁시렁거리며 늦은 밤 함께 해요. 짤자요~


@ajiari73: @Rdo20 그냥 좋은 #날방 입니다. 그냥 좋은 식구들 입니다. 해시태그에 날방이 보이면 그냥 친근감을 느끼게 되네요. 오늘도 조심해서 들어가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twinkle_ho: 마자 "그냥" #날방

 

 

참여하신 분들의 글은 음운을 살리기 위해 가급적 한글 맞춤법을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작성:날방에디터(@nb_editor) 편집: 치우(@rdo20)

13.5.8

'날방궁시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 17일 궁시렁 모음  (1) 2013.05.24
5월 10일 궁시렁들  (1) 2013.05.18
4월 26일 궁시렁  (1) 2013.05.01
4월 19일 궁시렁  (1) 2013.04.23
4월12일 궁시렁  (1) 2013.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