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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방궁시렁

4월 26일 궁시렁

 

프닝

매주 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마이크를 열고 오프닝을 하는데요. 날방 오프닝에는 어떤 의미를 담기도 하고 어떤 때는 감성을 담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대한 멋지게 말 하려고 노력합니다. 며칠 전 날방 가족의 한 분을 만나 말씀을 나누던 중 이 모든 것들이 유치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분께서 그 유치함이 중독의 근원이라고도 말씀하시더군요. 오늘 날방은 이 유치한 오프닝을 뒤로 그분과의 만남과 대화, 일일 데이트 현장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잠시 후 '찾아가는 날방'으로 만나 뵙겠습니다.


@navycardig: #날방 오프닝 곡이 두근두근 설레는 심장

뛰는 소리같이 늘 새로움을 선사합니다. 참 탁월한 선택인 듯이요. 반갑습니다.

@brightsunny514: 찾아가는 #날방 ~? 나 찾아봐라~ㅋㅋ

@shinchonMAX: 찾아와서 대신 야근 좀 해주시지..ㅋ #날방

@zzubs76: 오랜만에 등을 뜨끈히 지지며 날방을 듣기로... #날방


 

가는

1회 "또봉이님 편" 

작성: 로빈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함께 했습니다. 본인의 얘기를 하기는 무척 쑥스러운 일인데, 어떤 질문과 답변이 있는 데이트일까 많이 궁금했었거든요.

 

봄 빛깔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또봉님의 상냥한 목소리와 똑떨어지게 본인의 생각을 거리낌 없이 표현해주시는 자신감이 잘 묻어난 또봉님의 멋진 인터뷰 잘 들었고요. 청취자로서 느낌을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첫 얘기는 플픽에 담겨졌던 또봉님의 매력적인 입술로 시작되더군요. 또봉님 플픽이 범상치 않으시잖아요. 가까이 하기 어려운 이미지랄까.. 졸리의 입술과 닮은 입술에 대한 쑥스러운 칭찬을 잘 피하시면서 이어진 ‘찾아가는 날방’ 요약 분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생 80%가 쓸데없는 것, 그래도 하다 보면 얻어 걸리는 게 있는 법 

또봉: "몇 십 년을 사신 분들의 생각을 변화시키겠다고 하면 안 되죠. 처음에는 바꿔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분란을 일으켰으면 좀 더 빨리 분가를 했을 텐데 그러지를 않아서 쫓겨나지 않고 오래 함께 했습니다.“ , “인생 살다보면 쓸데없는 짓이 80%인데 하다보면 얻어 걸리는 게 있지요. 돈이던 사람이건"

 

로빈: 답변을 듣고 보니 또봉님 플픽이나 탐라인 글을 보면서 느꼈던 거리감이나 까칠한 독신일 것 같다는 느낌이 싹 사라지더군요. 역시나 이 땅의 며느님이시구나. 그리고 갑자기 나이가 궁금해지더랍니다. 적어도 마흔은 돼야 저런 인생철학이 생기지 않나?? 이런 생각에서요.

 

‘어머 네가 더 예뻐’ 편한 댓글 

또봉: "카스토리에 예쁘게 나와서 올린 셀카 댓글에 ‘예쁘다.’ 그러면 ‘좀 잘 나왔어.’ 이정도면 서로 재밌고 좋지. 거기에 ‘아니다 네가 더 예쁘다.’ 이런 건 전 못해요. 왜 다들 나는 아니고 너는 기다.. 이렇게들 말하는 건지"

 

로빈: 저는 이 질문과 답변이 약간 불편하기도 하더라고요. 저 역시 대다수의 여자들이기 때문이었겠죠. 그러나 남들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한 번은 짚어주고 싶으신 그 마음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자신감이 있으시구나 생각이 들었고요. 아무튼 가식적인 얘기들은 보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춤법에 맛 간 로맨스 

또봉이님(@DDoBongEE)

또봉: "던져보는 거죠. DM이 건, 연예편지 건 한 번 해보는 거지 정말 진지하게 사랑 고백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예전 학창 시절에 매일 같이 버스 타는 남학생이 있었어요. 밥 좀 많이 먹었으면 하는 친구였는데 그 친구가 꼭 뭔가를 줄 것 같은 거예요. 역시나 편지를 받았는데 '너와 갔이 매일 버스를 타면서...' 정말 굴욕적으로 ‘같이’를 ‘갔이’로 틀리고 20줄 편지에서 맞춤법이 한 줄을 틀리지 않고 넘어가는 게 없었던 편지였어요. ㅎㅎㅎ 그 편지를 준 남학생이 생각나네요."

 

로빈: 이 답변을 들으면서 너무 빵 터졌습니다. 제가 옮기지를 못해서 그렇지 또봉님의 그 재미난 재연은 진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요. 예전에 또봉님이 들려주셨던 ‘안 웃겨도 웃기 코너’가 생각나면서 또봉님의 이 코너를 가끔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재연에는 탁월한 재능을 가지셨습니다.

 

"머 어머 웬일이니 웬일이니. 이러고들 놀고 있었어?" 

또봉: "대체 이게 뭔대 탐라인을 도배질이야 . 대체 뭐길래 하는 마음으로 듣기 시작했고요. 처음에는 '어머, 어머.. '이러면서 뭐가 이렇게 유치하고 오글거려.. 이러면서 듣기 시작했는데 그러다가 30분쯤 지나서는 '이거.. 다음 주도 기대되네. 음.. 도배할만 해' 이렇게 되더라고요. 멘트를 들으며 동시에 타임라인에 공감을 적으며 도배질을 한다는 것도 재밌고, 전화인터뷰도 재밌고, 일정하게 정해진 규칙이 없이 날스럽게 진행되는 게 그날 그날 날방을 더 기대하게 되고 재밌습니다. 오늘도 인터뷰가 있나.. 하면 그냥 발연기로만 끝나기도 하고, 이제 끝나나 하면 또 뭐가 있고.. 그럼 안자길 잘 했지 하게 돼요. ㅎㅎㅎ“

 

또봉: “또 우리는 일상을 자신의 역할 엄마, 며느리, 아내로써의 역할로 살잖아요. 그러나 일주일 끝나는 금욜 밤에는 나도 이제부터 역할을 내려 놓고 이제부터 ‘나는 나야’ 이러면서 편안하게 듣게 되는 게 그게 좋더라고요"

 

치우: "그야말로 날 위한 방송이네요"

 

로빈: 날방에 대한 본인의 느낌이 너무 정확해서 또봉님 참 똑똑하구나.. 했습니다. 저는 어렴풋이 생각만 했던 느낌들을 정확하게 집어주셔서 ‘그래그래.. 맞아 맞아..’ 이러면서 들었고요. 역시 날방은 들었다 하면 중독되면서 팬이 되는구나 했습니다. 특히나 금요일 저녁에 역할을 내려놓고 나만의 시간을 이제부터 갖는다 라는 대목에서 격하게 공감했답니다.

 

치우님의 인 

또봉: "날카롭고, 예민한 이미지일 줄 알았는데..."

 

치우: "그런 부분이 있죠. 어떤 부분은 아주 예민하고, 또 그게 감성이라는 코드와 통하는 것도 같고"

 

또봉: "누구나 내가 참을 수 없는 몇 가지는 있죠. 몇 년을 시간을 정해놓고 뭔가 한다는 게 유순하고 타협을 잘했을 때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본인이 시간을 내서 하시고 ..또 많은 가족들이 호응하고 기다려 주셨기에 가능했겠지요. "

 

“슬림한 아이들의 옷을 안 만들어? 그럼 가 만들어 주마” 그렇게 시작한 재봉질


또봉: "큰아이가 너무 슬림해서 맞는 옷이 잘 없어 멜빵을 해서 보냈는데 어린이 집에서 못하고 오게 하니까 그때부터 아이의 옷을 직접 만들어 입히기 시작했습니다. 골반뼈에 단추나 고무줄이 배기지 않게 입히고 싶었고요. 즉흥적으로 산 재봉틀로 혼자 배워가며 하다가 취미이자 스트레스 해소창이 되었고요. 애는 크고 엉뚱하고 바보스러운 옷을 더 못 입을 나이가 되자 인형 옷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블로그에 올렸더니 사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럼 팔아주마’ 하고 팔기 시작했고요. 1월부터는 사업자등록을 내고 쇼핑몰을 만들어 하고 있습니다. 


또봉: "인형도 하나인 사람이 또 사고 또 사고 인형옷도 사는 사람이 또 사는 경우이고 수집하는 사람도 있고 기호품이기에 매니아층이 있습니다. 사업자로 이미 자리를 굳힌 분들은 입이 떡 벌어지게 하고 계시고요. 인형은 종류는 많지만 바디 사이즈가 규격이고, 이게 기호품인 까닭에 보고 또 보고 비교하고 후기도 들어보고 해서 구입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사니 반품은 없는 편입니다."







































로빈: 사실 이 부분은 참 궁금했었는데 시원하게 풀어주셨네요. 먹고 살기에 급급한 저같은 사람은 인형옷을 사는 취미는 상상을 못했었거든요. 인형도 예쁘고, 옷도 엉뚱하게 예쁘고 그렇더라고요. 그리고 아이를 위해 옷을 만들기 시작하셨다는 말씀에 또봉님의 타임라인 이미지는 그게 다가 아니구나.. 했습니다.

 

로빈: 또봉님의 신청곡은 이용의 "바람이려오" 였고요. 진짜 저랑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분이 맞구나 하며 엄청 반가운 선곡이었습니다. 타임라인에서 글만 보다가 목소리를 들으면 그리 신기할 수가 없는데, 찾아가서까지 목소리와 얘기를 들려주는 이 코너는 참 신선하고 재밌었고요. 미인과 인터뷰하느라 얼마나 긴장하셨음 열쇠 꾸러미까지 잃어버리시고.. 두 분 모두 감사합니다. ^^


@navycardig: 찾아가는 #날방 또봉님!! 처음 질문이 입술 ㅎㅎ 인상적이긴 하죠. 플픽이 ㅎㅎ

@brightsunny514: 찾아가는 #날방 ... 날방 첨 듣기 시작하던 그 무렵... 날방식구들 한명씩 찾아가며 만났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ㅋ

@navycardig: 또봉님 게다가 말씀도 너무 잘하심. 혹시 스피치 강사 아니십니까? #날방 “@zzubs76: 또봉언니 목소리 늠 이쁘긔~~~~”

 

@DDoBongEE: #날방 내가 저렇게 방정이구나..겁나 빠르고

@AndreBong_: #날방 마자요..또봉님 한 입술 하시죵ㅋㅋ

@alberi70: #날방 이거 참 새로운데!...찾아가는 날방,,,!

@egg1118: 음.. 맞아요 서로 서로 소통이 가장 힘들어요 ㅠ #날방

@avocado339: 실시간 날방 같다~~~#날방

@minssee2073: 현장의 느낌이 와 닿는 찾아가는 #날방 ^^*

 

@Rdo20: 인터뷰 하는 날을 전 주에 정했는데 앞․뒤로 비가 오고 바람 불고..딱 인터뷰하는 날만 화창하고 날이 뎁따 좋았다는..ㅋㅋ #날방

@navycardig: 오늘 음악은 또봉님 목소리와 참 잘 어울리네요. 음악에서도 봄 공원의 분위기가 물씬^^ #날방

@0___B: 아웃도어 #날방 좋다 새롭다

 

@navycardig: 아이들 소리, 따각따각 구두 소리, 졸졸 물소리. 음향 효과 죽이네. 마이크 좋은 거 사신 보람 있습니다 #날방

@AndreBong_: #날방 도배질 요고요고....공감함미다...나도 그래서 들어왔음요..ㅋㅋㅋ

@egg1118: 또봉님 정말 멋있으셔요..!! #날방

@nooranz: #날방 탐라에서 느낀 것처럼 역시 대차시구나~멋지십니다. 또봉님~~ 왠지 무척 쑥스럽고 민망할 것도 같은데~~~^^

 

@navycardig: 뭐에요. 열쇠를 잃어버렸다 찾으신 거? ㅋㅋㅋ 실감 퐉팍 납니다. #날방

@DDoBongEE: #날방 늦은 밤 속도감 있는 어투와 웃음소리를 들어주시느라 애쓰신 날방가족 여러분. 듣기에 따라 기분 안 좋을 수도 있는데 자신감 충만으로 이해해주시니.. 다들 언젠간 로또 되실 거예요. 복 받으실 분들~^^

@navycardig: 새로운 형식 찾아가는 #날방 아주 재밌었네요. 다음 찾방은 또 어떤 분이 어떤 형식으로 인터뷰를 해주실지 기대됩니다~ 치우님, 또봉님 감사합니다 ^^


 

함께 듣고픈 청곡 

오늘 날방데이군요~~~ 신청곡이 있는데 넘 늦게 보내는건 아닌지~~~ 불금 조신허게 바느질 함서 듣겠습니당 ㅎㅎ Better Together -jack johnson

R.s by 황마담님(@yesmadam67 )


@brightworld3773: #날방 처음에 들었던 분위기로 돌아 간 거 같아요~ 오늘 느낌 좋은데요 ^^

@alberi70: #날방 날방의 수준이 참 높은 것 같고(?)ㅋㅋ 취향이 맞아서 자주 듣고 싶은데 이상하게 자꾸 어긋 나네요;;;

 

안녕하세요..치우님..참 오랜만에 신청곡을 올려보네요...야근하면서 문득 해바라기 음악이 생각나서 몇 곡을 쭈욱 듣고 있는데...이 곡 첫 부분이 참 아름답다 라는 생각이 가슴속에 암반 천연수처럼 파고들어 같이 한번 공유하고자 신청합니다.. 이 밤...이 아름다운 선율에 빠져보시겠어요~?^^ 해바라기 - 사랑은 언제나 그 자리에...

R.s by 신촌맥스님 (@shinchonMAX)


@verytery: 캬~~~~~...소싯적에 마이 들은....해바라기 #날방

@brightsunny514: @shinchonMAX 오~ 간만에 싸부님 신청곡 감성 돋는데요~ 이런 음악 들으면서 야근하시면... 참 기분이 묘하실 듯... 수고하세요~ #날방

@micco_p: #날방 해바라기는 언제 들어도 좋아. 내 마음 속의 일 순위! #xiialive 에서 “해바라기 - 사랑은 언제나 그 자리에” 를 듣는 중!

@minssee2073: 암반수의 맑은 노래 잘 들었어요^^* #날방

 

달이 둥근 아름다운 밤이네요.. 신청곡 살짝 남기고 갑니당.. Leona Lewis - Bleeding Love

R.s by 친철한 기님 (@verytery )


 

 소을 담은 날방 협찬

@norangjuaza: 저요저요! 손손! ^-^* 노랑이 옐로우 쭈야 미술관 부탁드려요~* ㅋㅋㅋ RT @Rdo20: 협찬사 빠져서 컴플레인 들어온다. 눈 동그랗게 뜨고 빠진 협찬사 찾고 있는 중 ㅋㅋ #날방

@norangjuaza: 고고하고 우아한 미술관장이 되고픈 노랑이 옐로우 쭈야. 나중에 내 나이 오십이 되면 꼭 그렇게 되어 있을 겁니다. ^-^* 나만의 꿈을 놓치고 사는 건 아닌지.. 여러분은 어떤 꿈을 계획 하시는지요~? #날방

 

@Rdo20: 어떤 분들은 #날방이 변하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분들도 계세요. 처음 그 느낌을 간직하고픈 마음일 겁니다. 하지만 날방은 지금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정해진 모습이 있었던 게 아니었거든요. 감성이란 말은 사람의 모든 감정이 농축되어 있는 말이란 생각입니다. 사람을 알아 간다는 게 어찌 지금 음방의 모습으로 다 할 수 있겠어요. 앞으로 더 새로운 모습, 새로운 시도를 거듭해 가며 정체성을 찾아 가겠습니다. 그런 과정에 잃는 것도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믿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에게서 얻는 게 더 소중하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변화에 몸부림치는 #날방 꼬옥 안아주세요 :)


 

참여하신 분들의 글은 음운을 살리기 위해 가급적 한글 맞춤법을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작성:날방에디터(@nb_editor) 편집: 치우(@rdo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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