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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방이야기

11월 2일 날방 리뷰

<오프닝 멘트>  "사람은 누구나 소속·애정의 욕구를 갖고 있지만 막상 인간관계 속에서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일지 끊임 없이 관찰하고 신경을 쓰느라 쉬이 피로감을 느낀다"고 이화여대 심리학과 양윤 교수가 말을 했군요. "하지만 동물에게는 일방적인 사랑을 줄 수 있고, 동물 역시 사람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기 때문에 이런 수고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지금 여러분들은 맹목적으로 사랑을 하는 대상이 있는지요. 여러분들과 저에게 날방은 복잡한 관계를 관찰하며 피로감을 느끼는 공간이 아니라 Pure denotaion. (순수한 감성 언어가 있는) 맹목적인 공간이었으면 합니다. - 치우

 

지난 11월 2일 날방은 아이리스님의 손편지로 인해 가을의 감성적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방송이었고 또봉님의 ‘안 웃겨도 웃기’ 코너가 선보이면서 그동안 타임라인을 지배했던 그녀의 이미지가 새롭게 형성된 날이었다. 

이날은 두 개의 음성 신청곡(이슬비님, 로빈님)도 함께 참여하였는데 이러한 청취자의 적극적인 능동적 참여는 날방의 방향과 본질을 확인시켜 준 시간이기도 했다. 하지만 참여자가 모두 여성이었다는 점은 날방의 청취자 성비가 다소 불균형하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날방이 감성라디오를 추구하는 것인 만큼 한계를 인정할 것인가 변화를 할 것인가는 과제로 남는다. 


또한 음성 신청곡의 내용이 주변의 소박하고 다양한 소재가 아니라 날방이 지금 처해 있는 분위기를 걱정하고 아쉬워하는 메시지였다는 점에서 이번 참여 현상은 지속적이기 보다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아이리스향기님 @iris7074

그에 반해 이날 방송에 소개된 손편지는 디지털 매체를 기반으로 하는 방송에 미약하나마 저항하는 신선함이었고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어 갈 만큼 소박하고 재미 있는 내용이었다. 


지금 지상파도 사부작거리는 종이 편지를 꺼내 읽지 않는다. 이런 아날로그 편지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은 과거 문화의 귀환일 수 있다는 면에서 반가운 일이지만 이런 감성적인 교류를 지속적으로 날방 문화로 형성하려면 얇고 넓지 않은 날방 저변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고 개선해야 할지 또 하나의 과제로 남는다. 



또봉님 @DDoBongEE

또봉님의 ‘안 웃겨도 웃기’ 코너는 새로운 날방의 스타를 예견하듯 많은 청취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어쩜 그렇게도 코너 이름과 딱인지... 그리 웃기지 않을 것 같은 글을 넋살 좋게 읽고 재현하는 또봉님의 발연기는 그동안 치우의 발연기를 새롭게 정의하는 기회가 되었다. 


오히려 날방은 지난 11월 2일 방송의 분위기를 빨리 지워야 한다. 더 나은 것을 추구하는 인간의 심리는 자칫 의욕을 쉽게 지치게 할 수 있다. 언제나 최고를 최저에 녹여 평균치를 정확히 바라보는 냉철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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