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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방이야기

11월 9일 날방 이야기

<그 땐 그랬지>

이브 몽땅 노래 들으니 철없었던 스무 살 시절이 생각나네요. 당시 카페 혹은 커피숍이라 불리던 곳에선 디제이들이 음악도 틀어주고 외부 전화오면 손님에게 전화왔다는 멘트도 하던 시절. 어느날 외출한 나와 친구가 모의해 우리 아지트이던 카페로 전화를 걸었어요.



헬로! ... 이어서 말도 안되는 영어로 몽땅을 찾는다 했고, 겨우 의사소통이 되어 잠시 후 카페에 에코우 장착된 마이크 소리가 울려퍼졌지요. “오늘도 사랑과 감성을 나누는 날방 다방에 오신 손님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면서 잠시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손님 중에 이브 몽땅, 이브 몽땅! 손님. 카운터에 전화 와있습니다.다시 한 번 전해드립니다. 손님 중에 이브 몽땅, 이브몽땅 손님. 카운터에 전화 와 있습니다. 사랑과 감성으로 보내드리는 날방 디줴이~ 치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ㅋㅋㅋ 키득대는 손님들 소리가 공중전화기로 들리더군요. 이윽고 전혀 몽땅스럽게 생기지 않은 우리의 강모 군이 나와서 전화를 받았더랬지요. 우리도, 카페 관계자들도, 손님들도 엄청 웃었던 기억이.. 그곳, 그 엉뚱했던 시절, 그립네요. ㅎ - 클덕 @Espressivo12 님의 트윗


<커담이>


그러려니 하고 살자 - 손영호 ]

 

인생길에 내 마음 꼭 맞는 사람이 어디 있으리.

난들 누구 마음에 그리 꼭 맞으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내 귀에 들리는 말들 어찌 다 좋게만 들리랴?

내 말도 더러는 남의 귀에 거슬리리니.

그러려니 하고 살자.

 

세상이 어찌 내 마음을 꼭 맞추어 주랴?

마땅찮은 일 있어도 세상은 다 그런 거려니 하고 살자.

 

사노라면 다정했던 사람 멀어져갈 수도 있지 않으랴?

온 것처럼 가는 것이니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살자.

 

무엇인가 안되는 일 있어도 실망하지 말자.

잘되는 일도 있지 않던가?

그러려니 하고 살자.

 

더불어 사는 것이 좋지만,

떠나고 싶은 사람도 있는 것이다.

예수님도 사람을 피하신 적도 있으셨다.

그러려니 하고 살자.

 

사람이 주는 상처에 너무 마음쓰고 아파하지 말자.

 

세상은 아픔만 주는 것이 아니니, 그러려니 하고 살자.

 

누가 비난했다고 분노하거나 서운해 하지 말자.

부족한데도 격려하고 세워주는 사람도 있지 않던가?

그러려니 하고 살자.

 

사랑하는 사람을 보냈다고 너무 안타까워하거나 슬퍼하지 말자.

인생은 결국 가는 것.

무엇이 영원한 것이 있으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컴컴한 겨울 날씨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자.

더러는 좋은 햇살 보여 줄 때가 있지 않던가?

그러려니 하고 살자.

그래, 우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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