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방궁시렁

10월 11일 궁시렁


프닝

조금 전 저녁 8시쯤, 저녁 밥을 먹고 골방을 향해 집을 나서는데 바람 소리가 장난아니더라고요. 오면서 드는 생각이 이렇게 찬 바람 맞으며 뜨끈한 오뎅국물 홀짝 홀짝 마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입천장 데일 것만 같은 붕어빵의 앙꼬도 생각이 났습니다. 아직 길가에 스치는 낙엽을 보면서 슬픔에 잠기지도 않았는데 벌써 겨울이 온 것처럼 스산한 가을밤입니다. 


라면을 먹다 보면 김밥이 생각나고 뜨끈한 찌게를 보면 쌉쌀한 소주 한 잔이 생각 나듯이 먹먹한 저녁이 되면 마음에 닿는 음악과 이야기가 담겨 있는 날방이 생각납니다. 그렇게 맞닿은 날 따뜻한 체온처럼 여러분 곁에 다가갑니다.


@makiganba: #날방 곡들이 마음에 쏘옥~ 들어 옴니다 감사요 후후 (리후레슈 가득)

@lunarbit: @Rdo20 아하.일주일 쉬셨군요.ㅠㅠ 저는 튓을 세달 쉬었답니다.ㅠㅠ #날방 

@adonis2015: 이주만의 #날방 반가와요~~

 

@lightnara: 잠시 후 인터넷방송 #날방 에서 짧은 전화데이트가 있어요~ 심심한 불금 보내고 계신분들 함께해요 ㅋㅋ 듣는방법은 알티 참조!

 

@Numee0809: #날방 바닐라 어쿠스틱 곡이였구나... 며칠전 이곡을 아침에 출근하며 듣게됬는데..

눈물이...ㅠㅠ 분위기는 버스커랑 비슷하다생각했는데...

  

 라와네 곡표

 Rodriguez - I Wonder 

Yo La Tengo - I Wanna Be Your Lover 

Vampire Weekend - Taxi Cab

 Fishmans - Walkin'


"음악 가사와 멘트 내용은 라일락와인네트 10회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jebnlda: 참 슈바님의 10회방송울 축하함미다~~ 콩구리치레이션~~ #날방 

@egg1118: 평범하고 소소하고 소중한 나의 하루 #날방 

@Rdo20: 늘 언제나 곱씹게 만드는 라일락와인네트워크의 멘트들이네요. #날방 

@bmptt: 슈바님 목소리가 많이 편해졌어요..오늘도 감사합니다..♥♥♥#날방 

@shinchonMAX: 집중하지 말아야해...난 이 코너가 자장가란 말이지..ㅋ #날방


빛나라님과의 전화인터뷰



치우: 성함이 특이하신데 본명인가요? 

나라: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본명입니다. 


치우: 어떤 계기로 음악을 시작하셨나요? 
나라: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쳤는데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작곡을 해보라고 하셔서 반가를 만들게 됐어요. 그것이 작곡을 하게 된 계기입니다. 


치우: 모든 음반 작업을 직접 수작업으로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나라: 쏭북이라고 그림책과 CD가 세트로 되어있는 음반은 1,000권의 책 뒤에 CD를 붙이는 작업을 직접 했어요. 봄이라는 싱글앨범은 종이 붙이고 케이스 접착하는 것까지 하나하나 손으로 했고 손뜨개로 꽃도 만들어 붙여 300개를 만들었어요. 뜨개질 잘하는 친구들이 도와줘서 하게 된 작업인데 하다 보니 일이 너무 많아 힘들었어요. 앨범 고유넘버를 앨범 뒤에 스탬프로 300번까지 직접 찍었어요. 지금은 10장 정도 남아 있어요. 제 개인 블로그를 통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치우: 지금 세 개 주문 들어왔어요. 

나라: 와와~ 날방 최고입니다! 


치우: 2010년 직장인 밴드 도와주시다가 그림 그리는 분을 만났다고 들었습니다. 

나라: 직장인 밴드에 멜로디언 연주를 도와드리러 갔었는데 그 밴드에서 건반을 치던 분이 알고 보니 그림 그리는 문앤썬님이었어요. 만나기 이전부터 제가 블로그를 통해 접한 그분의 그림을 좋아하고 있었고요. 그것이 인연이 되어 일러스트로 쟈켓 작업을 해주셨어요. 



치우: 소셜 펀딩을 해보셨나요? 

나라: 텀블벅이라는 소셜 펀딩 사이트가 있는데 쏭북 앨범이 그곳에서 펀딩을 받아 제작한 앨범입니다. 프로젝트를 올려놓으면 후원하시는 분들께 후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이고 예술작품 하시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고 계십니다. 


치우: 인천 배다리에서 내일 공연하신다는 정보가 있네요? 

나라: 디테일하게 조사하셨네요. 중고서적 골목을 중심으로 열리는 “느릿느릿 배다리 씨와 헌책축제”라고 2013년 10월 12일 1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는데 저는 5시 30분에 공연을 합니다. 


치우: 인디뮤지션으로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인디는 독립된 것을 의미하는데 상업적인 부분에서 독립하신 겁니까? 대중적인 음악을 지향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까? 

나라: 굳이 따지자면 상업적인 부분에서 독립한 경우예요. 메이저 방송에 출연하려면 자본이 있어야 하고 아이돌들 보면 기획사에서 앨범이나 활동을 지원해주시는데 저는 혼자서 앨범을 제작하기 때문에 상업적인 부분에서 독립이라고 할 수 있겠죠. 


치우: 그렇다고 자본을 추구하지 않으시는 건 아니죠? 

나라: 자본을 추구해야 먹고 살겠죠 (웃음) 


치우: 생활을 위한 경제수단이 따로 있으신가요? 아니면 음악으로만 생활을 하시나요. 

나라: 저는 음악을 해서 생활을 하고 있기는 해요. 피아노 렛슨, 피아노 세션도 하면서 생활합니다. 


치우: 창작의 영감은 어디서 얻으시나요? 

나라: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아직까지 적절한 대답을 아직 찾지 못했어요. 제가 추억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람과의 만남을 좋아해요. 사람들과 있었던 즐거웠던 일 슬픈 일들을 생각하며 곡을 많이 쓰게 되는 것 같아요. 가사를 먼저 써두는 편이고 가사를 놓고 멜로디를 만듭니다. 그런데 케이스 바이 케이스예요. 늘 같지 않아요. 


치우: 좋아하는 뮤지션, 롤모델이 있습니까? 

나라: 피아니스트 김광민 선생님을 좋아합니다. 요즘은 피아노 치는 분들도 김광민이라고 하면 잘 몰라서 속상해요. 90년대에 광고음악이나 라디오 음악으로 많이 쓰였고 저의 은사님이세요. 곡을 만들고 연주하는 데 있어서 이 분처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치우: 지지난 주에 우연히 트위터에서 만난 것도 인연인 것 같습니다. 트위터는 언제부터 하셨나요? 

나라: 2010년 정도부터요. 날방을 알게 된 것도 너무 재미있어요. 저는 소속사가 없으니 제가 직접 제 이름을 검색해 보는데 마침 그날 날방에서 제 음악을 틀어주셨고 날방이 뭘까 궁금해했는데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게 됐네요. 


치우: 탈북 청소년을 위한 활동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나라: “우리들 학교”라는 탈북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가 있는데 그곳에 다니는 탈북 친구들과 함께 작업을 했어요. 사진, 글, 그림, 노래하는 선생님이 팀을 만들어 아이들과 책을 만드는 프로젝트인데 저는 노래팀으로 참여해서 아이들이 가사를 쓰고 제가 곡을 썼어요. 책 발간과 함께 10월 30일에 음원 사이트에서 음원 공개도 할 예정입니다. 많이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치우: 다른 앨범을 기획하고 계신가요? 

나라: 정규앨범을 작년부터 계획은 하고 있는데 자본 부분이나 여러 가지 이유로 실행이 안 되고 있어요. 정규앨범은 좋은 사운드를 위해서 녹음실에서 녹음하려고 하는데 내년 가을에는 발매를 하고 싶어서 이제 박차를 가해야 할 것 같아요. 


치우: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주일 이상은 양빛나라님의 발랄하고 예쁜 목소리가 귓전을 맴돌 것 같습니다. 인터뷰 후에 나올 음악을 소개해주시죠. 

나라: 29 어느 날은 29세이던 해 문앤썬님이 29살을 기념해서 그림과 노래가 어우러지는 작품을 만들어 보자고 해서 만든 곡이에요. 20대를 마무리하는 아쉬움과 30대를 맞이하는 두려움도 있는 설렘이 담긴 노래라 애착이 가는 노래예요. 봄타령은 추우니까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는데 왜 눈이 오나 하는 투정 같은 노래예요. 



치우: 29, 어느 날, 봄타령 이 두 곡 들으면서 양빛나라님과의 인터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micco_p: 와우, 연예인이다~~~ㅎㅎ #날방 

@adonis2015: 오우와~~~~ 목소리가 참...... #날방 

@egg1118: 히히 목소리 좋으시고나~ 양빛나라님 #날방 

@adonis2015: 치우님 정신차리셔요~~~ㅋㅋㅋㅋ #날방 

@adonis2015: 목소리가 참 맑고 순수하고 가식없이 청아하니 듣기가 편하네.... #날방 

@ljt7080: 배다리 학창시절 그쪽을 수도없이 다니며 팥죽도 사먹고 헌책방도 가고하던 곳인데 지금 이야기를 들으니 감회가 새롭네...#날방

@lightnara: #날방 전화인터뷰 반가웠습니다. 엄청 길게 통화했네요 ㅎㅎㅎ 치우님 목소리 좋으시다고 얘기하는 걸 까먹었어요;;

@Rdo20: 양빛나라(@lightnara )님 밝은 웃음소리와 함께 한 인터뷰 즐겁고 소중한 추억이었습니다. 쌩유요~ ㅋ #날방 

@lightnara: 앨범 구매는 이 곳에서! 2번 항목을 참고하시면 됩니당 :) #날방 http://t.co/xZ9VTmHJMV

@shinchonMAX: 나라님도 같은 마포구민이신갑다...ㅎㅎ #날방


체 선곡표 (편성순서는 아래에서부터 위로)


01:54:08 뱅크 - 그리움만쌓이네

01:49:35 바이브 - 그남자그여자

01:45:18 토이 - 여전히아름다운지

01:40:49 kcm - 하루, 열흘, 한달, 또다시 일년

01:35:54 화이트 - 사랑 그대로의 사랑

01:31:37 포맨 - 나보다더 나를사랑한


에그송


01:26:15 정엽 - 이별의 여름(코쿠리코 언덕에서 OST)

01:20:15 박강수 - 그리운 바람이 나를 불러


01:13:02     양빛나라 - 봄타령

01:08:43 양빛나라 - 29 어느날


00:29:52 양빛나라 - 식탐소녀의 여름(Korea+Japanese Ver)


23:59:35 슈바 - 라일락와인네트 10회 일상


23:54:13 장미여관 - 오빠들은 못생겨서 싫어요

23:50:04 장기하와 얼굴들 - 느리게 걷자

23:41:14 김광석 - 내 마음의 문을 열어 줘

23:37:40 로이킴 - Love Love Love

23:33:38 버스커 버스커 - 처음엔 사랑이란 게

23:29:08 바닐라 어쿠스틱 - Constant No.1

23:25:43 누보송 - It Was Shiraz(이별의 그늘)(Vocal By 신예원)

23:17:34 Marie Jeon[전마리] - Etendez Votre Espoir

23:14:09 Tracy Champman - Across The Lines

23:06:08 Craig David - This Could Be Love

23:02:12 John Legend - Save Room

22:59:59 지금부터 감성라디오 날방이 시작됩니다


본방 - 진행: 치우(@rdo20)


22:55:57 로지피피 - 몽상가들

22:52:38 타루 - Kiss You

22:49:29 아이유 - 을의 연애 (With 박주원)

22:45:58 윤상 - Back To The Real Life

22:41:07 Jamie Cullum - Don`t Stop The Music

22:37:39 Michael Buble - Everything

22:33:34 Tiago Iorc - There`s More To Life

22:29:54 이병우 - 우리 (Guitar Solo)


에피송 - 진행: 제리(@_jerry_c)



참여하신 분들의 글은 음운을 살리기 위해 가급적 한글 맞춤법을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작성:날방에디터(@nb_editor) 진행, 편집: 치우(@rdo20)


'날방궁시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 25일 궁시렁  (0) 2013.10.25
10월 18일 궁시렁  (0) 2013.10.23
9월 27일 궁시렁  (0) 2013.10.08
9월 20일 궁시렁  (0) 2013.09.25
9월 13일 궁시렁  (0) 2013.09.15